2018년 16번째 주
이 포스팅은 그냥 지난 한 주간 읽었던 것들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그냥 예전에 봤던 글 중 나중에 필요한데 뭐였는지 기억 안 나는 글들이 있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하는 일과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겠지만 딱히 정해둔 주제는 없고, 그때그때 관심 있었던 것을 읽었기 때문에 지난주에 쓰인 글일 수도 있고 몇 년 전에 쓰인 글일 수도 있습니다.
ISO week date
오늘이 올해의 몇 번째 주인지 정하는 기준은 말하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이 요약정리 시리즈는 ISO 8601 기준으로 몇 번째 주인지 표기한다. ISO 8601에 따르면 1월 4일이 포함된 주를 그 해의 첫 번째 주로 취급한다. 다른 말로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봤을 때 4일 이상 포함된 첫 번째 주가 그 해의 첫 번째 주인 것이다.
TextQL
머신 러닝이나 데이터 마이닝을 할 때 데이터의 경향성을 대강 파악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보통 매우 큰 데이터이기 때문에 에디터로 열어서 보는 것은 무리가 있고, 간단하게 스크립트를 짜서 실행하게 된다. 근데 이때 하는 일은 대부분 비슷한 일이기 때문에 꽤나 귀찮은 작업이었는데, 스크립트를 짜지 않고 파일을 SQL을 실행시켜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직접 스크립트를 짜는 것과 비교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것 같다.
Writing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사고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이듯이, 글쓰기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을 생각했는지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써서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글 쓰는 주제에 대해 나보다 모르는 독자를 가정하고 글을 쓰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넘어갈 시간을 가지게 한다.
How quantum computing could wreak havoc on cryptocurrency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사용되는 암호화 기법 중 많은 것들이 쉽게 풀리게 된다. Cryptocurrency들은 이날을 대비해서 post-quantum cryptography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글이다. NSA는 수십 년 안에 양자 컴퓨터가 실제 암호를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윗글의 글쓴이는 수십 년까지 가지 않고 십수 년 내에 양자 컴퓨터가 암호학에 실질적인 위험이 될 것이니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OLPC’s $100 laptop was going to change the world — then it all went wrong
10년 전쯤 유행했던 OLPC라는 프로젝트가 있다. One Laptop Per Child라는 이름 그대로 모든 아이에게 노트북을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였다. XO-1이라는 100$짜리 노트북을 제작하여 개발도상국의 어린이에게 노트북을 하나 더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XO-1을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는 결국 실패했다. XO-1 이후 출시할 계획이었던 XO-2는 나오지도 못했다. 실패한 원인은 여러 가지 있다. 애초에 목표했던 100$ 가격에 도달하지 못하기도 했고, 인텔에서 나온 넷북이 XO-1보다는 비싸지만, 훨씬 훌륭한 성능과 보편성 때문에 더 인기 있었다.
나는 이것을 뜻은 크지만, 기술이 뒤받쳐주지 못해서 생긴 OLPC의 완벽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윗글의 저자는 OLPC가 넷북의 보급을 가지고 왔고 덕분에 저가형 노트북 시장이 커졌으므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다고 보는듯하다.
The latest trend for tech interviews: Days of unpaid homework
최근 유행하고 있는 테크회사들이 인터뷰 시 단순히 면접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제를 내는 것을 비판하는 글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지만, 딱히 더 좋은 해결법은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회사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 중 하나는 좋은 팀을 구성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다. 물론 검증에 필요한 비용을 구직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게 윗글에서 말하는 한 시간 내외의 코딩면접인지는 잘 모르겠다.
Why Is SQLite Coded In C
SQLite가 어째서 C를 사용하는지에 관한 글이다. 개인적으로 C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Conceptual compression means beginners don’t need to know SQL — hallelujah!
Ruby on Rails(a.k.a. RoR)의 제작자, DHH가 쓴 글이다. RoR은 잘 만들어진 ORM인 Active Record로 유명하다. 사실 지금까지 Active Record 외에는 쓸만한 수준으로 동작하는 ORM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ORM이 SQL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아마 DHH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beginners에 한정시켜 말하기는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도 회의적이다. 프로그래머가 쓰는 시간 대부분은 사실 코딩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것과 문제가 생겼을 때 디버깅하는데 들어간다. SQL을 모른다는 것은 사실 RDBMS(Relational database management system)의 동작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아무리 적절한 수준의 추상화가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도, 내부 동작을 모른 채로 적절한 설계를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Analysis of the Bitcoin UTXO set
Bitcoin은 Unspent Transaction Output(a.k.a. UTXO) set을 이용해 현재 상태를 표현한다. 위 논문은 bitcoin에서 UTXO를 어떻게 저장하고 UTXO set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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