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3

2018년 19번째 주

이 포스팅은 그냥 지난 한 주간 읽었던 것들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그냥 예전에 봤던 글 중 나중에 필요한데 뭐였는지 기억 안 나는 글들이 있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하는 일과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겠지만 딱히 정해둔 주제는 없고, 그때그때 관심 있었던 것을 읽었기 때문에 지난주에 쓰인 글일 수도 있고 몇 년 전에 쓰인 글일 수도 있습니다.


C Primer

Primer를 입문서라고 번역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C 입문서라고 이름 붙인 문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다른 언어는 잘 추상화된 모델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지만 C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C는 내가 사용한 코드가 어떻게 변환되어 실행되는지 기계 단위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C가 아닌 다른 언어를 써야 한다.

C Is Not a Low-level Language

C가 low-level 언어는 아니라는 글이다. 전통적으로 low-level 언어는 머신에 대한 추상화 없이 기계어와 일대일 대응되는 언어를 의미한다. 당연히 이런 의미에서 C는 low-level 언어가 아니다. C는 나름의 abstract machine을 가지고 있다. 특히 C11 이후로는 멀티 쓰레드에 대한 개념도 abstract machine에 들어갔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 low-level 언어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C가 다른 high-level 언어와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high-level 언어들은 실제 기계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몰라도 될 정도로 abstract machine을 정의한다. 하지만 C는 아니다. 사실 나는 C의 abstract machine도 기계를 몰라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의돼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 기계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려하면서 코드를 작성한다. 이건 C언어 커뮤니티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기계 레벨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젝트에서 C를 사용하는 것은 얻는 것에 비해서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토리 웹팀의 코드리뷰 경험

코드리뷰 없는 프로젝트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표자가 말하듯이 시스템적으로 반드시 리뷰해야 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경험적으로 이런 시스템은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간단한 예로 휴가철에 급하기 hotfix를 넣어야 하는데 휴가 안 간 사람이 한 명밖에 없을 때, 휴가 간 사람이 강제로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굳이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급한 버그를 위해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적으로 머지에 리뷰를 강제하게 되면, 버그를 잡고 머지 하기 위해서 버그 잡는 사람 외에 누군가가 남아있어야 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리뷰를 받을지 말지 패치를 만든 사람의 판단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 패치가 리뷰를 받아야 할지 안 받아도 되는지는 패치를 작성한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이건 패치 만드는 사람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 만약 이 정도 판단을 믿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코딩을 맡기면 안 된다. 바람직한 개발 프로세스는 상호 신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없는 팀에서는 아무리 좋은 프로세스를 선택하더라도 유지될 수 없다.

개발 스타일은 툴로 체크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툴로 체크할 수 있는 걸 사람이 보고 있는 건 시간 낭비다. 다만 윗글에서 나온 대로 수정한 코드에 대해서만 체크할 수 있는 툴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한 번 대대적으로 프로젝트의 스타일을 수정하고 시작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되면 작업하고 있던 사람들과 컨플릭이 나거나 blame으로 찾을 수 있는 이력이 더럽혀진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통일되지 않은 스타일로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거나, 리뷰마다 스타일을 눈으로 체크하는 것보다는 더 싸게 먹힌다고 생각한다.

By the numbers: Python community trends in 2017/2018

2017, 2018년도 python community를 분석한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Types of Python development 파트에 나오는 파이썬 사용자를 분야별로 나눈 파트다. 보면 파이썬 사용자는 크게 data scientist와 웹 개발자로 나눠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data scientist를 다 합치면 웹 개발자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파이썬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도 있지만, numpy, PyTorch, TensorFlow 등 다른 언어에서는 찾기 힘든 좋은 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나만 해도 개발할 때는 정적 타입 언어를 선호하지만, 자료 분석이나 수치 분석을 할 때 파이썬 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파이썬과 함께 사용하는 언어로 JavaScript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의 반대되는 컴파일된느 언어나 정적 타입 언어들과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언어적 특성이 비슷한 JavaScript와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위가 HTML/CSS인 것을 보면 이는 파이썬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웹 개발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것은 Python 3의 사용자가 Python 2의 3배쯤 사용된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많은 Python 2 사용자들이 Python 3로 넘어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고, 많은 라이브러리가 Python 2만 지원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시대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가장 놀라운 것은 VCS를 안 쓰는 사람이 38%나 된다는 것이다. VCS를 안 쓰고 개발이 관리가 되나 싶은데 안 쓰는 사람이 38%나 된다. 심지어 테스트를 안 짜는 사람(19%)보다 많다.

Quantum resource estimates for computing elliptic curve discrete logarithms

일반적으로 현대 컴퓨터에서 elliptic-curve cryptography(a.k.a. ECC)는 같은 길이의 키를 가지는 RSA 방식보다 더 풀기 어렵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키 크기가 256 bit인 ECC와 같은 보안 레벨을 가지려면 RSA는 3072 bit 키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가 도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양자 컴퓨터로 쇼어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비대칭키 암호화 방식을 깰 수 있는데, 3072 bit RSA를 깨는데 6146 qubit이 필요하지만, 256 bit ECC를 깨는 데는 2330 qubit밖에 필요하지 않다. 여전히 같은 키 크기에서 RSA보다 ECC가 안전하지만, 기존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것보다는 차이가 많이 줄어든다. 다행이도 아직은 양자컴퓨터가 수십 qubit 수준에서 연구 중이기 때문에 최소한 십 년 운 좋으면 몇십 년 내에서는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ouncing Rust 1.26

Rust 1.26이 나왔다. 일단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음이 있다.

함수의 인자와 리턴 타입으로 impl Trait 허용

Rust의 trait은 크기가 없기 때문에, 함수의 인자로 받거나 리턴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Box로 싸거나, generic을 써야 했다. 이를 impl Trait라는 문법을 추가해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퍼런스 타입 match 할 때, 자동으로 dereference

기존에는 레퍼런스 타입을 매칭하면 패턴 부분에도 전부 레퍼런스라는 것을 명시해야 했다. 이제는 레퍼런스를 자동으로 dereference하기 때문에 &ref를 쓸 필요가 없다.

main 함수가 Result 리턴할 수 있도록 허용

ErrDebug를 구현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이제는 main 함수가 Result를 리턴할 수 있다. 리턴한 값이 Err라면 리턴한 Err를 출력하고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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