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Script] undefined를 void 0로 compile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새 재미삼아 만들고 있는 웹 프로그램이 있다. JavaScript를 약간 하드하게 사용하여야 하므로, pure한 JavaScript를 사용하지 않고, CoffeeScript를 이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offeeScript 자체를 실행시키는 interpreter가 존재하지 않고, 언제나 JavaScript로 compile한 뒤 실행되어야 해서, 빠르게 코드 수정 내용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진다. 변환되는 과정에서 어떤 경우는 JavaScript로 직접 작성한 코드보다 비효율적인 코드가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CoffeeScript는 기본적으로 모든 JavaScript 코드는 CoffeeScript 코드로, CoffeeScript 코드는 JavaScript 코드로 1:1로 변환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JavaScript보다 더 powerful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새 프로젝트에 JavaScript를 사용하지 않고 CoffeeScript를 사용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내가 c-style의 코드보다 ruby-style의 코드를 더 좋아한다. 별거 아니지만 오랜 시간 아무런 이득도 없이(쉽게 말해서 돈 받는 게 아니면서) 혼자서 쓸쓸히 작업하려면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게 최고다.
다음으로 compile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수를 한번 걸러줄 수 있다. compile 과정에서 엄격한 정적 분석을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실수를 막아주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다. CoffeeScript가 undefined
를 void 0
로 compile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와 같이 undefined
를 사용하는 CoffeeScript 코드를 컴파일하면, 아래와 같이 undefined
를 void 0
로 변환한 JavaScript 코드를 돌려준다.
void
함수는 분명히 언제나 undefined
를 return 하기는 하지만 굳이 멀쩡한 undefined
를 놔두고 void
함수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undefined
가 멀쩡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undefined라
는 variable에 undefined
라는 value 이외의 다른 value가 있을 수 있다. JavaScript를 써본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어떤 경우에 이런 일이 있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위와 같이 undefined
에 새로운 값을 할당해도 undefined
가 여전히 undefined
라는 것 정도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음의 예제를 한번 보자.
someStrangeFunction
은 인자를 2개 받아서 (그런데 두 번째 인자의 이름이 undefined
라니) 첫 번째 인자가 undefined
와 같은지 비교해준다.1) 호출할 때 항상 두 번째 인자를 집어넣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인자를 집어넣는다면 someStrangeFunction
안에서는 undefined
는 더 이상 undefined
를 의미하지 않고, 인자로 받은 값을 의미하게 된다.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그런 만큼 디버깅이 쉽지 않은 버그다. 이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CoffeeScript에서는 undefined
를 항상 void 0
로 compile한다. 그렇다면 함수의 인자를 undefined
로 정하는 경우를 CoffeeScript에서는 어떻게 처리할까?
***: error: unexpected undefined
a = (undefined) ->
^^^^^^^^^
그런 경우 그냥 compile 단계에서 깔끔하게 에러로 처리해버린다.
1) 일단 처음 이 코드를 본 사람은 이게 valid한 코드인지부터 의심될 것이다. undefined가 null처럼 value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심이 드는 것일 텐데, undefined는 variable이고, 위의 코드는 valid한 코드가 맞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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